두산연강재단은 올해 초·중·고·대학생에게 2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26일 대학생 158명에게 10억2300만원을 전달했다. 재단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박용현 재단 이사장(사진)은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의료용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포스코그룹은 27일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스코가 4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포스코ICT가 10억원을 마련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에 힘쓰는 의료진과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그룹사 임직원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미래에셋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용품과 방호복, 마스크,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성금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네이버도 이날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12억원을 내놨다. 그룹 1%나눔재단을 통해 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는 대구·경북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억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1%나눔재단 이사장)은 “임직원의 급여 나눔으로 이뤄진 성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사재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GS그룹과 두산그룹도 이날 각각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재난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통 업체들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신세계는 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대구시에 지원한다. 효성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원과 의료용품을,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물품 제공, 임대료 감면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선 기업도 있다. 롯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구세군자선냄비본부 등에 10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KT는 자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개월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감면 총액은 24억원 수준이다. 3월 임대료부터 적용되며 대구·경북은 50%, 나머지 지역은 20%를 감면한다.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현대백화점그룹이 20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두 번째 시내면세점(사진)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개장 시기를 늦추지 않았다.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두산이 운영했던 옛 두타면세점이 간판을 바꿔 단 것이다. 현대면세점은 작년 10월 두산그룹이 두타면세점 운영을 포기하자 두타면세점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겠다며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점 특허를 받았다. 운영공간은 기존처럼 두산타워 8개 층(6~13층)이다. 허가받은 특허면적은 1만5551㎡다.두타면세점에서 대부분 브랜드가 그대로 넘어와 해외 명품은 약하다. 두타면세점 때도 부족한 해외 명품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은 물론 구찌 버버리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지 못했다.‘젊은 면세점 콘셉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럭셔리 상품보다는 개성 있는 상품을 좋아하는 20~30대 여행객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과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 개성 있는 백팩으로 유명한 ‘캉골’ 같은 국내 브랜드 등 총 30여 개 브랜드를 이번에 새롭게 선보였다.영업하면서 브랜드 구색은 점차 갖추기로 했다. 다음달에 면세점업계 최초로 ‘레고’ 매장이 들어선다. 4월에는 겐조 마크제이콥스 발리 등의 해외 패션 브랜드가 줄줄이 입점한다.인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차별화 포인트다. 외국인 방문객이 면세점과 아울렛 중 한 곳이라도 방문하면, 다른 매장의 할인권을 줘서 추가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매장을 잇는 연결 통로를 연내 완공하기로 했다.현대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축영업을 하기로 했다. 당분간 낮12시부터 밤 9시까지만 문을 연다. 면세점 주력 고객인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최근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현대면세점은 기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이어 동대문점을 추가로 확보, 올해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2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황해연 현대면세점 대표는 “무역센터점을 비즈니스 관광객 중심의 럭셔리 면세점으로, 동대문점을 20~30대 중심의 젊은 면세점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두산그룹은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앞세워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주)두산은 지난해 10월 연료전지 사업과 소재 사업을 분할한 뒤 별도 법인을 세웠다. 연료전지 사업은 두산퓨얼셀이, 소재 사업은 두산솔루스가 맡는다. 독자 경영체제를 갖춰 대내외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와 서비스 사업을 통해 2023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사업에 집중한다.두산중공업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4개국뿐이다.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공정률은 95%가량으로 연내 시험 가동될 예정이다.공장에서 사람의 작업을 돕는 협동로봇은 두산그룹의 주요 미래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을 앞세워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두산그룹은 드론에 장착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드론은 1회 충전으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해 다른 업체 제품(30분)보다 성능이 크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두산인프라코어는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 기술을 집약한 미래 건설 현장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3차원(3D) 스캐닝으로 지형을 측량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가 스스로 작업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모든 과정이 무인·자동화된 것은 세계 최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