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신 사장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진출…5년내 내수 30% 점유"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사진)이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으로 5년 내에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타대우는 준대형 상용차를 전문으로 생산해왔다. 생산 모델로는 프리마와 노부스 등이 있다. 전북 군산에 연 2만32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중형(4.5~8.5t)과 대형(8~25.5t)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준중형 트럭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은 소형(1t)과 중형 트럭의 중간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판매 시작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만 대 규모로 추산된다. 김 사장은 “경쟁사보다 품질은 10% 좋게, 가격은 10% 싼 제품을 내놓겠다”며 “후발주자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건설 경기 위축과 물동량 감소 등으로 국내 트럭 시장은 움츠러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연 3만 대 내외였던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가 지난해 1만8000대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유럽 메이저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궁국적으로는 수소전기 트럭으로 가겠지만 중간 단계로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LNG 트럭을 양산해 공급하는 회사는 타타대우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