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부샤부 1위' 채선당, 1인 전문점·면역력 식단으로 위생 걱정 끝
채선당은 샤부샤부 부문 국내 1위 브랜드다.

2003년 친환경 채소 직영농장에서 공급받은 재료로 샤부샤부 전문점 사업을 시작했다. 경쟁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빠르게 변하는 외식 트렌드를 잘 읽고 대처한 브랜드로 꼽힌다. 혼밥족을 위한 1인 샤부샤부 전문점 ‘샤브보트’, 1인 가마솥밥 전문점 ‘채선당 행복 가마솥밥’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급격히 줄었지만 1인 전문 식당과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음식을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혼밥족 사로잡는 매장

샤브보트는 개인 전용 인덕션과 냄비를 사용해 각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샤부샤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등심육수, 매콤한 토마토육수, 이국적인 커리육수 등 세 가지 맛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샤부샤부용 채소와 소고기, 칼국수, 죽까지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U자형 테이블을 배치한 매장은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2016년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연 뒤 경기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울산, 인천, 경북 경주 등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채선당 행복 가마솥밥은 ‘밖에서 먹는 집밥’을 내세우는 식당이다. 이름 그대로 가마솥밥을 제공하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한다. 혼자 방문해도 부담이 없도록 키오스크 주문·반납 시스템, 좌석 배치 등에 신경썼다. 혼자 식사해도 부담없을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갓 지은 가마솥밥, 신선한 쌈 야채,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는 메인 메뉴, 후식 누룽지까지 제공한다. 주메뉴 중에선 버섯뚝배기 불고기, 오징어볶음, 고추장제육두부보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시래기 추어탕’과 ‘우거지 해장국’ 등 야채를 활용한 보양식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시래기 추어탕은 단백질과 비타민A의 함량이 높은 국내산 미꾸라지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무청 시래기를 끓인 뒤 고소한 들깻가루로 맛을 더했다. 사골 우거지 해장국은 담백하게 끓여낸 진한 사골 국물에 풍부한 섬유소와 비타민을 함유한 우거지를 넣어 얼큰한 맛을 낸다.

○신선한 채소 앞세운 건강식
'샤부샤부 1위' 채선당, 1인 전문점·면역력 식단으로 위생 걱정 끝
건강한 식단의 필수 요소는 신선한 채소다. 채선당이 2015년에 선보인 ‘자연한가득’은 좋은 채소를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매장이다. 채소와 고명을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리필바를 매장 내에 운영하고 있다. 소고기 구이와 샤부샤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면역력에 좋기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청경채, 배추, 적근대, 고수, 숙주 등과 같은 채소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채선당은 매장에서 선보인 질 좋은 채소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했다. 채선당 셰프가 개발한 ‘소불고기월남쌈’ 밀키트가 대표적이다. 페이퍼, 칠리와 땅콩 소스 등이 제공된다. 가정에서 재료 손질을 하지 않도록 신선한 채소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월남쌈은 건강식으로 아이와 여성에게도 인기있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채선당은 소불고기월남쌈 외에 밀푀유나베, 사골육수부대찌개, 우삼겹된장찌개 등 다양한 밀키트 메뉴를 출시했다. 채선당 관계자는 “HMR 수요가 늘어난 만큼 많은 소비자가 집에서도 채선당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재료와 R&D에 전폭 투자

채선당에는 호텔 조리사 출신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본부가 있다. 다른 브랜드 가맹본부에 비해 전폭적인 R&D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음료 트렌드에 맞는 빠른 신메뉴 개발이 채선당의 강점이다. 전용 농장을 통해 얼갈이, 적근대, 홍쌈추, 다청채 등 샤부샤부용 채소를 친환경 채소로 공급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한다. 특성상 기상 상황 및 산지 사정에 따라 일반 야채와 병행 공급될 수도 있다. 전국 15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 연중 안정적인 가격으로 친환경 채소를 공급받는다. 가맹사업이 17년을 넘어가면서 압도적인 채소 유통 노하우를 갖춘 것은 채선당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