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석·조동철·이일형·고승범 위원 임기 만료
전원 교체 관측 속 하마평 무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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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위원 7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원 '무더기'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차기 금통위원 자리에 누가 올 지 관심을 쏟고 있다.

◆금통위원 '7명중 4명' 교체에 시장 우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인석·조동철 위원(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이일형(매파·통화긴축 선호), 고승범(중도) 금통위원 등 4명의 임기는 오는 4월20일까지다. 이들은 이달 27일, 4월 9일 열리는 두 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한 후 자리에서 물러난다.

남는 위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 겸 당연직)와 윤면식 부총재(당연직), 작년 5월 임명된 임지원 위원 등이다. 윤 부총재의 임기가 오는 8월20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총재와 임 위원을 제외한 모두가 금통위에서 차례로 빠지게 된다.

금통위원의 무더기 교체를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절반 이상의 위원이 한꺼번에 교체되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둘기와 매로 대표되는 각 금통위원들의 성향은 시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비둘기파 성향인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함께 빠지면서 통화정책이 불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조 위원은 작년 7월 3년 만의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전 금통위(5월)에서 '인하' 소수의견을 피력했고, 신 위원은 작년 마지막 금통위(11월)에서 인하를 주장했다.

4월 무더기 교체 앞둔 한은 금통위…'매파' 이일형 연임說 솔솔

◆ 임기 2개월 남기고 벌써 하마평


금융시장에선 4월 이후 교체될 차기 금통위원 인선을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금통위원 임명직 5인은 기획재정부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은행연합회장, 대한상공회의소장이 추천을 하고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차기 금통위원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유광열 금감원 수석 부원장 등이다.

한은 첫 여성 국장으로 잘 알려진 서 전 이사는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국, 금융시장부를 거쳐 2013부터 2016년까지 한은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한은 창립 63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임원이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처음 참석한 여성이다. 현재는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을 맡고 있다.

김소영 교수는 고려대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과거 한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한 적 있고 2012년부터는 한은 국제국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은 재정경제부에서 시작해 경제협력개발기구 이코노미스트,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가 2017년 11월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내고 있다.

화폐금융전문가인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연구위원은 금융연구원 연구총괄위원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일본 동경 소재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일본의 저금리 정책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임지원 위원이 임명될 당시 하마평에 올랐었던 김홍범 경상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 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금통위원 연임, 정책 불확실성 낮출 것"

일각에서는 금통위원 무더기 교체를 막기 위해,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이일형 위원이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1월 신년 간담회에서 "금통위원 4명 가운데 몇 명이 교체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일부 위원의 연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은법에 따르면 금통위원 2명(한은, 금융위원회 추천)의 임기는 1회에 한해 3년, 나머지 금통위원은 4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1998년 금통위원이 상근직이 된 이후 연임한 사례는 없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이 연임된 선례는 없지만 이주열 총재도 이례적으로 연임된 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총재 입장에서는 결이 맞는 위원이 남아있다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힘이 될 것"이라며 "이 위원이 연임되지 않는다면 한은은 비슷한 성향의 인물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일부 위원이 연임된다면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다음달부터 새로운 금통위원 선정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채선희/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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