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기본급의 최대 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LG전자가 500% 성과급을 지급하는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차·부장급인 책임은 많게는 20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조직별 경영성과에 따라 이달 말 성과급을 차등지급한다. 사업부별 성과급 규모를 보면 실적 기여 정도를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기본급 기준 500%를 받는 가정용 에어컨이다. 그밖에 △청소기(450%) △냉장고·PC(350%) △세탁기(300%) △TV·모니터(100%) 순이다. 한국영업본부는 350% 성과급을 받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작년(500%)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HE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0억원으로 전년(1조507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2017년(8.1%)과 2018년(9.2%) 두 자릿수를 넘봤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6.1%로 하락했다.

적자를 낸 사업부에는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지급한다. 과거에는 격려품을 준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현금으로 주고 있다. MC(스마트폰)사업본부와 VC(전장)사업본부가 100만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각각 150만원을 받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