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한국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성장률이 뒷걸음질한다면 지난해 1분기 -0.4%에 이어 1년 만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0.8~-1.1%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늦어도 다음달을 정점으로 잠잠해진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크고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많다”며 “경제가 받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JP모간도 1분기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지난해 4분기 1.2% ‘깜짝 성장’한 점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를 기준으로 한다. 경기가 비교적 양호했던 2017년에도 3분기 성장률이 1.5% 급등한 영향 등으로 4분기엔 -0.1%까지 급락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