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신종코로나로 항공수요 타격…1월 수송량 감소"
한화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1월 여객·화물 수송량이 동반 감소했다고 10일 분석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올해 1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792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1월 중순부터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노선 수요가 급감한 점이 부진한 여객 실적의 주요 요인"이라며 "일본, 유럽, 미주 등 중국 이외 노선 수요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전국 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만1천t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며 "특히 단거리 노선 화물 수송량이 부진했는데, 이는 신종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대상 물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 홍콩 시위 사태의 영향이 회복되기도 전에 중국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면서 항공 수요에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감염병이 1월 중순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 수송량 데이터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1분기 이내에 신종코로나 사태가 완화된다면 하반기에는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