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빅히트의 몸값은 최소 3조원이다. 기존 3대 엔터테인먼트회사로 꼽히는 JYP(8767억원) SM(7702억원) YG(5750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증권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주관증권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IB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성공에 힘입어 이미 빅3 엔터사를 넘어선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18년 매출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엔 상반기에만 2001억원의 매출과 3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율 43.06%)인 방시혁 대표는 조(兆) 단위 가치의 지분을 보유한 신흥 주식 부호가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