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최적화된 밥솥이 나왔다. 위니아딤채는 작년 7월 '딤채쿡 당질저감 30'(사진)을 출시했다. 위니아딤채는 '굶지 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압력밥솥'이라고 당질저감 30을 소개했다. 이유가 뭘까. 쌀밥에서 '당' 성분을 줄였기 때문이다. 당질(탄수화물)은 쌀의 79%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이다. 위니아딤채는 당질저감 30에 '당질저감 취사 알고리즘'과 '트레이 필터링 구조'를 적용해 밥 속 당질 성분을 줄였다. 일반 밥솥으로 지은 흰 쌀밥보다 당질 성분을 33% 낮춘 제품이다(한국식품과학연구원 및 국립농업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 기준). 일본, 중국 등에서 당질을 낮춰 주는 일반 밥솥이 출시된 적은 있다. 하지만 당질 저감과 건강조리, IH압력을 활용한 복합 제품은 딤채쿡 IH압력밥솥이 세계 최초다. 당뇨나 비만으로 인해 당질 관리 및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딤채쿡 당질저감 30은 '트레이 필터' 구조를 적용했다. 밥솥 내부에 당질저감 트레이를 추가함으로써 취사 과정에서 당질 성분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하는 것이다. 쌀의 남아 있는 부분만 가열해 밥을 만든다.당질저감이 가능한 밥 메뉴는 백미 3종, 잡곡 3종으로 총 6종이다. 흰쌀밥은 기호와 당질저감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된다. 잡곡은 현미, 현미백미혼합, 검은콩밥이 가능하다. 백미 기준으로 최대 6인분까지 당질저감 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당질저감 기능이 적용된 밥솥으로 국내 최대 용량이다. IH압력으로 일반 밥 메뉴 조리시 가마솥 원리를 구현한 ‘알파백미모드’,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한 ‘스팀청소메뉴’, 뚜껑을 열면 바로 보여 세척이 편리한 ‘클린쿡 워터캡’ 등 기존 딤채쿡 밥솥의 장점도 모두 들어갔다. 딤채쿡 당질저감 30은 고객의 건강을 가장 중시한다. 5단계의 ‘속편한 죽&밥’ 메뉴와 6종의 건강맛죽 메뉴 등 총 63종의 메뉴를 갖고 있다. 고객이 다양하게 건강식을 즐길 수 있다. 대형LCD 화면으로 조리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조리도 쉽다. 제품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분리형 이너커버와 당질저감 트레이를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다. 항균과 탈취에 좋다는 황토 성분을 내솥과 당질저감 트레이 패킹에 적용했다. 10인용 제품이고 당질저감기능을 쓰면 6인용까지 취사할 수 있다. 가격은 80만원대이다.딤채쿡 당질저감 30 개발 책임자인 장부백 위니아딤채 연구개발센터장(전무·사진)은 “당질을 줄였다고 해서 밥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위니아딤채는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뜨거운 여름이면 문을 꽉 닫고 에어컨을 틀어놓은 뒤 식사를 하곤 했다. 식사 후에는 에어컨을 끄고 꼭 환기를 했다. 문제는 그 다음날. 갈비찜, 청국장처럼 냄새가 진한 음식을 먹은 다음날 에어컨을 틀면 에어컨 안에 배어 있던 음식 냄새가 다시 뿜어져 나왔다. 꿉꿉한 장마철 에어컨을 틀었다 끄기를 반복하자 나중에는 쾨쾨한 곰팡이 냄새까지 나곤 했다.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이상하게 에어컨 바람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에어컨을 열어 내부를 확인한 순간, 회색 먼지가 엉겨 붙어 있는 필터를 발견하게 된다. 더러운 필터가 바람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깨끗한 바람’ 관리에 나섰다. 이번주 동시에 출시한 삼성 2020년형 무풍 에어컨과 LG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통해서다. 두 회사 모두 자동 청결 관리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전면 패널을 소비자가 편하게 분리해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을, LG전자는 에어컨 안의 로봇 청소기 모듈인 ‘필터 클린봇’이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하는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각사 에어컨 담당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양사 제품을 비교 분석해 봤다.삼성 2020년형 무풍 에어컨▷무풍에어컨 전면 패널의 특성상 에어컨 내부에 습기가 차는 문제는 해결했나.(무풍에어컨은 27만 개의 미세 구멍으로 이뤄진 전면 패널로 이뤄져 있어 기존 에어컨과 구조가 다르다)“에어컨 가동 후 내부에 남아 있는 물기를 건조해 주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을 갖췄다. 10분간 강풍으로 내부를 건조하고, 습도를 센싱해 무풍으로 10분, 또 한 번 습도에 맞춰 무풍으로 10분 등 총 30분간 ‘스스로’ 건조 작업을 한다.”▷전면 패널을 소비자가 직접 분리해 내부를 청소할 수 있도록 했는데 번거롭지 않을까.“모두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아니다. 앞서 언급한 자동 청소 기능을 활용하되, 내부 청결에 더 신경쓰는 소비자는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분리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세 구멍으로 이뤄진 전면 패널을 직접 씻어서 관리하고, 내부 팬의 블레이드도 직접 닦을 수 있다.”▷필터 관리 측면에서 달라진 점은 없나.“삼성전자 3중 필터는 △극세필터 △탈취필터 △초미세먼지제거필터로 이뤄져 있다. 기존에 꺼내서 씻을 수 있는 극세필터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제거필터도 전기 집진 방식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물로 씻어 관리할 수 있다.”▷에어컨에 음식 냄새가 밴다는 불편 사항이 있었다.“‘음식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고객의 소리(VOC)를 듣고 원인을 찾아 보니 열교환기가 집 안 공기를 흡수하는 과정 중 이곳에 맺힌 수증기에서 냄새가 배고 곰팡이가 생긴다는 걸 발견했다. 냉각기를 통해 열교환기를 20분간 동결하면 열교환기 부분에 ‘살얼음 캡슐’이 생긴다. 이를 다시 해동하면 물방울이 되는데 이 물방울이 열교환기에 쌓인 먼지와 냄새까지 쓸어내리도록 했다. 이 과정을 최대 80분간 반복한다. 오염물은 응축수를 통해 배출된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스마트 냉방 세척’ 기능이다.”LG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필터 클린봇’이 필터에 있는 큰 먼지만 흡수할 뿐 미세먼지 청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있다.“시중에 판매되는 로봇 청소기가 에어컨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로봇 청소기는 미세먼지까지 모두 흡수하지 않나. 하루 8시간씩 에어컨을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1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한다. 대신 소비자가 6개월 한 번 먼지통을 비워줘야 한다.”(필터 클린봇의 기능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LG전자는 ‘세척’ 대신 ‘청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그럼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꺼내서 물로 세척할 수는 없나.“소비자가 원하면 기존 에어컨처럼 극세필터를 꺼내서 물로 세척한 뒤 말려서 넣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나머지 제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된다. LG전자 제품은 △극세필터 △초미세미니필터 △초미세플러스필터 △집진이오나이저 등 4단계 필터 외에 지름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장착했다.”▷경쟁사는 전면 패널을 분리해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닦을 수 있도록 했다.“우리는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에어컨 내부 송풍팬을 직접 닦는 대신 송풍팬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살균처리하는 UV 나노 기능을 적용했다. 업계 최초다. UV 나노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에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살균한다.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 등에서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효과를 검증받았다.”▷에어컨 가동 후 남아 있는 내부 습기는 어떻게 없애나.“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 시간’ 설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습도에 따라 10분, 30분, 60분 중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송풍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고재연/김보형 기자 yeon@hankyung.com
LG전자는 16일 4단계 청정으로 ‘바람길’을 관리해 주는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신제품은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 팬까지의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4단계는 △극세필터 자동청소 △송풍 팬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 기능이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적용됐던 필터 클린봇을 대중적인 모델까지 확대했다. 청소로봇 모듈을 에어컨 필터 청소에 활용하는 것이다. 필터 클린봇은 하루 여덟 시간씩 사용할 경우 1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한다. 에어컨 내부 송풍 팬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살균으로 관리하는 UV나노 기능을 적용했다.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 건조 시간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공기 청정 전문 필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 인증을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 에어컨의 기본적인 철학이 건강”이라며 “옷도 빨아 입으면 새것은 아니더라도 깨끗한 상태가 되듯이 초기 상태에 가까운 정도로 유지해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