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KB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모범사례로 선정"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9일 KB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기업 거버넌스 개선 모범 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진 상장폐지나 계열사 간 합병 등을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이런 시장의 오해를 없애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사주 소각은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공정한 방법"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검토해야 하고, 소각하지 않을 경우 주주에게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자본거래 전에는 반드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는 규정을 도입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주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6일 보유한 자사주 중 8.1%인 약 230만주에 대한 소각을 발표했다.

소각 금액은 약 1천억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