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이슈로 기름값 꿈틀…정유株↑·항공株↓[이슈+]
흥구석유·극동유화 상한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등 하락
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48달러(2.35%) 뛴 배럴당 6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같은 기간 2.35달러(3.55%) 상승한 배럴당 6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은 것은 미국과 이란이 대립하면서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을 통해 폭사시켰다. 이란 정부는 이에 "가혹하게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에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유국(OPEC+)의 추가 감산,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국제유가 범위를 53~70달러로 봤다.
유가에 민감한 정유주와 항공주의 등락도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주로 분류되는 흥구석유는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은 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극동유화도 29.89% 상승한 4650원을 기록했다. 다만 S-Oil GS SK이노베이션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항공주인 티웨이항공은 전날보다 330원(5.86%) 내린 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웨이홀딩스도 5% 이상 하락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1~4%대로 내렸다.
통상 유가가 오르면 기름을 정제해 얻을 수 있는 마진도 함께 상승, 정유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정유주가 상승한다. 반면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유를 수입해서 쓰는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은 커져 항공주는 하락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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