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사내 교육프로그램 ‘뭉클’에서 직원들이 목공 제품을 만들고 있다. GS홈쇼핑 제공
GS홈쇼핑의 사내 교육프로그램 ‘뭉클’에서 직원들이 목공 제품을 만들고 있다. GS홈쇼핑 제공
GS홈쇼핑이 올해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벤처투자에 적극 나선다. 제품 검색,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벤처펀드 출자 등 간접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500여 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총 3000억원에 이른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등 상거래 영역은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검색, 마케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GS홈쇼핑은 투자 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추구한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전문 심사역으로 이뤄진 벤처투자팀, 인수합병팀(M&A)과 ‘CoE’란 이름의 전문가 조직을 두고 있다. 이들 조직은 스타트업과 투자기업이 동등한 입장에서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GS홈쇼핑은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애자일 조직은 프로젝트에 따라 수시로 같이 일하는 사람과 환경이 달라지는 유연한 조직이다. 이노랩(inno.lab)과 GSL(Global Sensing&Learning)에서 직원들은 사내 팀끼리, 또는 외부 업체와도 협업한다. 또 오픈형 사무실, 칸막이를 없앤 책상,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쉽게 만나 대화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 육성 프로그램도 확장한다. 작년부터 직원들을 위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직원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뭉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뭉클은 사내에서 직원 5명이 모여 원하는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받고 싶은 주제가 생각나면 함께하고 싶은 동료를 모으면 되고, 반대로 본인이 강사로 나설 수도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던 ‘달달마켓’과 ‘소담소담’에서 출시할 제품 수도 늘릴 계획이다. 달달마켓은 매달 다른 제품을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담소담은 다양한 제품을 소량씩 묶어 판매하는 서비스다.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여러 방식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 높인다. 작년 선보인 모바일 전용 생방송 ‘모바일 라이브’와 10분짜리 홈쇼핑 방송인 ‘오늘의 선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 직원 누구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