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더리버스청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2019년 1위였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을 제쳤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더리버스청담'…롯데월드타워 제쳤다
국세청은 31일 이런 내용의 ‘2020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온라인 납세 사이트인 홈택스에 고시했다. 대상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세종시에 있고, 동·호수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한 오피스텔 및 상업·복합용 건물 144만3701호다. 상업용 건물은 연면적이 3000㎡ 또는 100호 이상인 대형 상가만 집계 대상이다.

올해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작년 대비 1.36%, 상업용 건물은 2.39% 뛰었다. 지난해 상승률 7.52%와 7.56%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2016년(오피스텔 1.56%, 상업용 0.83%) 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오피스텔만 놓고 보면 서울(3.36%) 대전(2.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으나 세종(-4.14%) 울산(-2.22%) 등은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 오피스텔은 1년 전 신축한 더리버스청담으로, ㎡당 937만원으로 계산됐다. 종전 최고였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860만원)을 여유 있게 넘어섰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공실 등의 사유로 전년 대비 5.9% 하락했다.

최고가 오피스텔 ‘톱5’ 중에는 더리버스청담 외에 역삼동 강남역투웨니퍼스트(639만원), 방배동 반포스테이2차(618만원) 등 신축 건물이 세 동 포함됐다. 가장 비싼 상가는 서울 신당동 청평화시장으로, ㎡당 2418만원이었다. 작년 대비 16.7% 급등했다.

국세청은 이날 별도 고시하지 않은 일반 건물의 기준시가 산정 방법도 공개했다. 고시 대상이 아니면 건물 면적에 ‘㎡당 금액’을 곱해 산정한다. ㎡당 금액은 신축가격 기준액, 용도지수, 위치지수, 개별특성조정률 등을 반영한 수치다. 올해 신축가격 기준액은 ㎡당 73만원으로, 작년보다 2만원 높게 책정됐다.

국세청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 과세 과정에서 시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울 때 활용하는 기준점이다.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와 종합부동산세는 행정안전부 시가표준액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기준시가와 관계가 없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4월 공시가격을 따로 발표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