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총액(20조원)의 네 배 가까이 신청이 몰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1차 심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되고 추가 심사도 이르면 내년 1월 끝날 전망이다. 중도 포기자가 늘어나면서 심사대상 집값은 2억1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안심대출 1차 심사 연내 마무리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5일 “주택가격 2억1000만원 이하의 1차 대상(27만여 건)은 연내 심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약 63만5000건의 신청이 폭주한 상황에서 집값이 낮은 순대로 지원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주택 가격 2억1000만원 이하로 1차 심사 대상이 정해졌다. 하지만 요건이 안 되거나 중도에 포기한 신청자가 8만 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대상이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청자 가운데 허수가 생각보다 많아 이를 판별하는 데 시간이 들었다”며 “향후 심사하면서 탈락자가 더 많아지면 심사 대상 집값은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안심전환대출 신청 마감 직후 요건 미비·대환 포기 비율이 약 40%에 이르면 실제 집값 커트라인이 2억8000만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추가 심사는 내년 1월께 끝날 전망이다. 이후 대출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는 승인 단계까지 가면 2월까지 20조원어치의 승인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0년 만기 연 1.95%, 15년 만기 연 2.05%, 20년 만기 연 2.15%, 30년 만기 연 2.20% 등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