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쇼핑 끝!” 시간과 비용 절약하는 딥파인 ‘페어리 카트’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대형마트는 살 수 있는 것은 많지만 동선이 길고, 사람도 많아 계산하는데도 한참이 걸려 마트에 가는 것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큰 맘 먹고 한 번 방문하면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담다 보면 예산을 훨씬 넘길 때가 대부분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와 같은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대규모 공간에서 다양하고 수많은 상품 중 꼭 필요한 상품만 찾아 편리하게 쇼핑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쇼핑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딥파인’이 소비자의 합리적인 쇼핑과 더 나아가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인공지는 쇼핑카트 ‘페어리 카트’(Fairy Cart)를 선보였다.

페어리 카트는 Scanless 방식을 적용해 대형 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카트에 상품을 담기만 하면 쇼핑을 마칠 때까지 안전하게 운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카트에서 물건을 꺼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사용법 또한 간편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 카트에 부착된 디스플레이의 QR 코드를 인식해 쇼핑카트 로그인 한 후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 자동으로 상품과 가격 등을 인식, 등록된 신용카드로 카트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해 결제 대기시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상품을 인식 후에는 상품이 카트 내부 수납공간으로 자동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상품 파손의 위험을 덜 수 있다. 부피가 큰 제품도 적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은 물론 카트 내 수납공간의 높이는 상품 갯수와 부피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챗봇을 통해 매장 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특가 상품이나 제품 위치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쇼핑 시간도 절약 가능하며, 쇼핑 도중 카트에 담은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가 없어질 경우 반품도 수월하다.

이와 함께 많은 양의 상품을 한번에 구입할 경우, 그 무게 때문에 카트가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페어리 카트는 근력증강로봇 기술이 적용된 출발 및 멈춤 서포트 기능을 내장해 카트에 짐이 많이 실려 있어도 카트를 간편하고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소비자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소비자가 카트에 담은 상품을 기반으로 분석, 카트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관상품을 즉시 제안해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카트에서 담당 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딥파인 관계자는 “페어리 카트는 담기만 하면 쇼핑이 끝나는 마법같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쇼핑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AI 전문 서비스 기업 딥파인은 지난 7월 설립해 국내 10위권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모델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달에는 뉘른베르크 국제 발명전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중소기업벤처부 R&D 2건 및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5기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현재 페어리 카트 외에도 음성인식 기반의 NUI/X 스마트 글래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 참가에 ‘페어리 카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