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시장 기자회견 "제2의림지로 끌어와 의림지뜰·하소천·도심수로 공급"
"지역화폐 깡 없다" 제천화폐 일부 부정유통 의혹 일축

충북 제천시가 생활·공업용수 취수원인 평창강물을 활용한 도심 친수 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4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다목적 용수 공급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제천시 "평창강 취수 여유분 1만t으로 친수사업 추진"(종합)
이 시장은 "제천시는 하루 8만5천t의 평창강 하천수 사용허가를 받아 현재 하루 5만3천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3만2천t의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유분을 지역발전 사업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1만여t을 활용해 도심수로 조성, 하천 유지, 농업용수 공급 등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의림지뜰에 농업용수를 원활히 공급함은 물론 의림지 수위 유지로 용추폭포 등 사계절 관광 시스템을 만들고, 하소천에도 일정량의 맑은 물을 흘려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도심에 수로를 만들어 이곳에 물을 흘려보내면 새로운 휴식공간과 관광객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제천시 "평창강 취수 여유분 1만t으로 친수사업 추진"(종합)
이 사업의 개요는 강원 영월 일대의 평창강(장곡취수장)에서 취수한 원수를 고암정수장을 거쳐 관로를 통해 제2의림지까지 끌어온 뒤 의림지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시는 도심 수로 조성을 제외하고 저류조(고암정수장), 공급 관로(4.5㎞) 설치, 장곡취수장 전기·펌프 용량 증설 등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12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사업비 전액을 재정안정 기금(시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김병권 시의원이 지난달 22일 도시·산업단지 개발 등에 따른 장래 취수 여유분 소진 가능성, 수돗물 원가 상승 가능성 등을 내세워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붓는 계획"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수돗물 공급과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제2회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혹한기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즌2'를 준비했다"며 "벚꽃 조형물, 카니발 퍼레이드, 대형 얼음 성, 핫 앤드 스파이시 푸드 페스티벌, 꼬맥거리 등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적된 제천화폐(모아) 부정유통 논란에 대해서는 "'화폐 깡'은 없다는 게 확실하며 2건의 의심 사례는 모니터링을 통해 조치했다"며 "의회가 제기한 문제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개선사항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