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트럼프, 中 무역합의 '대선 이후' 언급…'대북 경고장'까지 날려
◆ 무역합의 '대선 이후' 트럼프 발언에 美 증시 급락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자 시장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것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23포인트(1.01%) 떨어진 27,502.8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6%와 0.5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 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대선 이후' 가능성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에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지금 합의를 하고 싶어하지만, 그 합의는 올바른 것이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트럼프 "북, 비핵화합의 지켜야…군사력 사용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비핵화 합의 준수'를 촉구하며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한 미국을 향해 "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이며,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라고 말한 데 대해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북한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핵실험 및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게 미국이고,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한미 방위비 분담금 '압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압박과 동시에 주한미군 유지와 관련해서도 "미군 주둔을 계속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인데 그들은 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방위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프랑스·EU, 美 보복관세에 '강력대응' 예고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절차에 들어가자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두기 위해 어제 유럽연합(EU)과 접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보복관세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런 행동은 미국이 주요 동맹인 프랑스와 유럽 전체에 대해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프랑스의 디지털세를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차별로 결론 짓고 보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 전국 아침 기온 영하권

날씨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2도로 어제보다 약간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일부 서쪽 지역은 오전에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밤사이 눈 또는 비가 내린 지역은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