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음식 주문이 가파르게 늘면서 온라인 쇼핑산업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10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이 11조805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달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1년 전보다 23.2% 늘어난 7조607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쇼핑 비중은 65.0%에 달했다.

상품군별로는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포함된 음식서비스업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10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4057억원)보다 80.6% 늘어난 9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93.8%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35.2%)과 화장품(31.5%) 등 다른 업종 거래액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10월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늘어난 109조2234억원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113조7297억원)를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