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창 삼성전자 부사장, 반도체 기술 고도화…대규모 위탁생산 수주
배영창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사진)은 34년간 해외 시장 개척,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힘쓴 반도체 전문가다. 세계적인 대형 고객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물량 등을 수주해 수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도체산업의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국내 투자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부사장은 미래 지향적인 투자와 차세대 파운드리 역량 구축을 통해 파운드리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 최고위급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 관련 6조원 규모 건설·설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배 부사장이 몸담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분기(7~9월)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8.5%로 대만 TSMC(50.5%)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엔 7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EUV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미국 통신칩 업체 퀄컴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5㎚, 3㎚ 등 초미세공정 개발 경쟁에서도 TSMC를 앞서고 있다.

동반 성장과 상생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협력사에 8인치 공정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성장에 도움을 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

겨울철 저소득층 대상 김장 봉사, 반도체 과학교실 개최 등을 통해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에선 불필요한 회의 축소, 자료 간소화, 기본 업무 시스템화, 코칭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