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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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모바일 청약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던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흥국·KDB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은 모바일 청약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영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청약 체결과 보험 약관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보험 청약을 진행하기 위해선 고객과 설계사가 반드시 만나야했다. 그러나 모바일 청약을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청약의 모든 과정을 모바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보완이 필요하면 스마트폰 알림톡으로 고객에게 알려주고 고객은 관련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흥국생명의 모바일 청약 서비스는 휴대폰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청약 도중 임시저장 또는 다시 불러오기 기능도 제공한다.

KDB생명은 서명 및 본인인증 횟수를 줄여 기존 30분 이상 소요되던 청약 과정을 평균 5~10분 이내로 단축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 청약 서비스 '옴니(OMNI) 청약'을 선보였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모바일 청약 서비스 도입에 소극적이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청약은 가독성이 떨어져 당장 서비스를 선보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비해 더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며 "중소형 보험사들은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불완전판매 및 대내외 민원의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