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던 유통업계가 광군제 이후에도 세일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호응이 컸던 만큼 쇼핑 열기를 연말까지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170여 개 제품에 대한 할인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17개 상품은 ‘10년 전의 전단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제주 은갈치가 대표 상품이다. 10년 전에 한 마리 2280원 했던 중간 크기의 제주 해동 은갈치를 1980원에 내놨다. 태풍으로 이달 들어 산지 시세가 전달 대비 40%가량 올랐으나, 이마트는 15만 마리의 재고를 미리 확보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캐나다산 자숙 랍스터(325g)는 10년 전 가격(1만4500원)의 절반 수준인 6980원이다.

국내산 깐마늘 1㎏을 4380원에, 국내산 감귤 3㎏ 한 상자는 1만4000원에 판매한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중에선 11번가의 행사가 가장 크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짜리 할인 쿠폰을 준다. 14일 리빙, 15일 키즈, 16일 해외 직구, 17일 뷰티 등 하루에 한 상품군을 정해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SK텔레콤 ‘T멤버십’이 있으면 포인트를 최대 2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14일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관련 상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겨울왕국2’ 시사회 초대권 응모 기회를 준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상대로 15~30일 엘포인트를 최대 10만원까지 쌓아 주기로 했다. 수험생 본인만 쓸 수 있는 15% 할인 쿠폰(최대 5만원)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구매자 중 100명을 선정해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