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615억원, 당기순이익 90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2.5%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와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판매 및 금융 취급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7% 줄어든 30조764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이 줄어든 대신 개인 신용판매는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늘었다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비용이 전년 동기 922억원에서 785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483억원)를 전년 동기 대비 3.4%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지표인 ‘30일 이상 연체율’도 1.2%로 안정세를 나타냈고, 카드 회원 수는 1031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만 명가량 늘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