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중국이 부진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 가운데 내년 성장률은 5%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공동락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부진은 특정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거의 전 부분에 걸쳐 나타났다"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제조업 투자 부진으로 5.4%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렸고 소매판매 증가율도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산업생산도 5.0%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내렸다"며 "내년 연간 성장률의 6%대 달성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중국의 현재와 같은 성장률 둔화 속도와 지표 여건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5%대 성장률로 진입할 확률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성장률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의 단계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향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상당기간 계속된다는 평가 외에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소비 등 내수 악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감세, 통화완화 같은 중국의 정책은 성장률 견인책보다는 급격한 성장률의 위축을 제한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