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80% "가로림만에 국가해양정원 조성 찬성"
충남도가 해양 신산업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에 도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민 830명을 대상으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관련 여론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4%포인트) 80.5%가 사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입장은 10.9%였다.

도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이며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에 국가해양정원센터,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해양힐링 숲, 등대정원, 전망대, 둘레길, 식도락 거리 등을 갖춘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과정에서 고려할 중요 요소로는 응답자의 56.4%가 '생태탐방관광지 조성'을 꼽았고 '현 상태 유지'(19.9%), '낙후지역 인프라 조성'(18.3%) 등이 뒤를 이었다.

78.1%는 국가해양정원이 조성되면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41.7%로 다소 떨어졌다.

가로림만과 관련해 연상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서해'(35.8%)와 '세계 5대 갯벌'(32.4%), '해양보호구역'(29.1%), '조력발전'(26%) 등이 꼽혔다.

해양 생태계 보호사업에 대해서는 도민 92.3%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가로림만의 닫힌 하구를 열고 갯벌을 되살려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1만5천985㏊ 규모의 내만이다.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천㏊에 달한다.

해역에는 유인도 4개와 무인도 48개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