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가스공사 내 안전사고가 잦은데도 내부에서 쉬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가스공사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 낙동강 하저배관 보수현장에서 가스공사 협력업체 작업자가 크게 다쳤다. 천공기 보수작업을 끝낸 뒤 시운전하다 작업자가 장비 사이에 끼어 소장 및 혈관 등이 파열됐다. 현장 관리자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다는 게 가스공사 내부 보고서의 지적이다.

지난달 24일엔 가스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의 목포정압관리소에서 밸브 교체작업 중 고압호스가 손상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청력손상 및 찰과상을 입었다. 같은 달 30일엔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의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산출 중이다. 정 의원은 “안전 불감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9월까지 화학물질 누출, 화재, 추락, 산소결핍 등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총 39건 발생했다.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