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업한 자영업자 네 명 중 한 명은 숙박·음식업 종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 받은 ‘자영업자 업종별 현황’에 따르면 작년 폐업한 자영업자 58만6209곳 중 숙박·음식업종이 24.1%(14만1164곳)를 차지했다.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문을 닫은 식당이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도·소매업 폐업도 많아 작년 한해동안 15만4728곳(26.4%)이 폐업 신고를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63만명가량이다. 이 중 숙박·음식업이 전체의 11.7% 차지하고 있다. 숙박·음식업종 비중이 전체의 10%선에 불과한데도 폐업률은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숙박·음식업종의 5년 내 생존률(2016년 기준)은 18.9%로 파악됐다. 전체 평균(28.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작년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 중 25.1%였다. 미국(6.3%) 일본(10.3%) 유럽연합(1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어 의원은 “생계형 업종에 창업이 집중되다보니 경쟁 격화에 따라 폐업률이 높아졌다”며 “과밀업종 분산을 위한 사업지원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