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가운데)은 10일 서울 종로5가 두산아트센터에서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극작가 윤미현 씨(공연부문·왼쪽)와 미술작가 김주원 씨(미술부문·오른쪽)에게 상을 수여했다. 상금은 각각 3000만원. 또 공연부문 수상자에겐 신작 공연 제작비를, 미술부문 수상자에겐 갤러리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두산연강재단은 ‘2019 두산연강학술상’ 의학 논문 부문 수상자로 고현용 KAIST 의과대학원 연구원(가운데)을 선정했다.두산연강재단은 박용현 이사장(오른쪽)과 이왕준 청년의사 발행인(왼쪽)이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 연구원에게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전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의료전문매체 청년의사는 공모와 심사 등을 맡았다.수상 논문은 ‘비라프 체성 돌연변이가 소아 뇌종양의 본질적 뇌전증 발생에 기여함’으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메디슨에 실린 바 있다. 이 논문은 소아 뇌종양 환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뇌전증(간질)의 분자생물학적 원인이 태아의 대뇌 신경줄기세포에서 발생한 ‘비라프’라는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논문의 1저자인 고 연구원은 “뇌전증의 핵심 원인을 발견했다는 데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두산연강학술상은 두산그룹 초대회장인 고(故) 연강(蓮崗) 박두병 회장의 유지를 잇기 위해 제정됐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디테일에도 세심하고 품질에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가 제조강국 일본을 만든 힘입니다. 여기서 경험한 것들을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길 바랍니다.”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76)이 6일 일본 기타큐슈의 야스카와전기 공장을 견학한 뒤 동행한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 한 말이다.박 이사장은 15년째 국내 교사들과 해외 시찰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 일본으로 떠났다. 경남 창원(4일)을 시작으로 일본 남쪽인 후쿠오카를 거쳐 기타큐슈 고베 오사카 나고야 등을 돌아본 뒤 오는 11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야스카와전기 공장을 비롯해 후쿠오카의 닛산자동차 공장, 나고야의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브라더 미싱 뮤지엄 등 현지 산업 현장과 관련 시설을 둘러본다.두산연강재단은 1989년부터 국내 교사들에게 해외 경제시찰 기회를 주고 있다. 일종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대부분 장학재단은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두산연강재단은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넣었다”며 “국내 재단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2010년부터는 사회 담당 교사에서 전 과목 교사로 연수 대상을 확대했다. 연수 지역으로는 일본 산업 현장을 주로 찾고 있다. 박 이사장은 “여전히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두산연강재단 프로그램의 연수 혜택을 본 교사는 2073명에 달한다.박 이사장은 재단 이사장이 된 2005년부터 교사들과 함께 연수를 가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출발과 도착까지 모든 일정을 교사들과 같이한다. 두산그룹 측은 “박 이사장이 교사들을 ‘이끌고’ 가는 게 아니고 ‘동행한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며 “출국할 때 교사들처럼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연수 프로그램엔 박 이사장이 직접 강단에 서는 행사도 없다. 박 이사장은 교사들에게 “나는 그저 따라만 다니는 거예요.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많이 얻어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한다.올해 선발된 교사 120명은 세 조(組)로 나뉘었다. 그가 함께한 1조 교사들에게 자주 당부하는 말이 있다.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박 이사장은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넷째 아들로 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맡았다. 현재 중앙대 이사장이기도 하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은 ‘제13회 과학교사 학술시찰’ 행사를 지난 14일 시작했다. 오는 21일까지 7박8일간 열린다. 초·중·고교 교사 36명이 참가해 경남 창원의 산업 현장과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지역의 기업체 등을 방문한다. 박용현 이사장(왼쪽 일곱 번째)과 시찰단이 창원 두산중공업 본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연강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