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성 기자의 [첫차픽] 9회

▽ 기아 K3 GT, 가격·성능·안전 '3박자'
▽ 서킷 초점 맞춘 단단한 승차감 매력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엔트리카(생애 첫 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미있는 운전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소형 세단을 찾는다.

기아자동차가 올해 선보인 5도어 세미 스포츠 해치백 ‘K3 GT’는 누구나 ‘펀 드라이빙’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차량이다. 높은 경제성을 갖췄고, 다양한 안전 사양을 적용하면서도 차량의 성능을 적극 즐기는 펀 드라이빙 요소를 놓치지 않았다.

K3 GT는 전장 ·전폭 ·전고가 4640·1800·1435mm인 준중형 모델이다. 일반 승용차 형태인 K3와 달리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을 선택했다. 1.6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가격은 세부 트림에 따라 1993만~2464만원으로, 별도 서킷용 튜닝 파츠인 ‘튜온’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트림에 풀옵션을 선택해도 2700만원대에 그친다. 2017년 첫 차 평균 구입가격 2801만원과 비교해 높은 경제성을 갖췄다.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상당수의 엔트리카는 낮은 배기량과 출력 탓에 가속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곤 한다. K3 GT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숨을 고르고 출발하는 터보랙이 있지만, 시원하게 속도를 높여준다. 묵직한 D컷 핸들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제동 성능도 준수하다. 다만 확실한 제동을 위해서는 페달을 다소 깊게 밟아야 한다. 고속 주행을 가정한 차량인 만큼 갑작스런 제동은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때문에 얕은 제동은 감속에 그치고 페달을 깊게 밟아야 확실히 차를 멈추도록 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K3 GT는 에코, 컴포트, 스마트, 스포츠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모드 버튼으로 에코-컴포트-스마트를 선택할 수 있고, 기어 노브를 S단에 체결하면 스포츠 모드가 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자동 변속은 가능하지만 매우 느리기에 운전자가 직접 RPM을 보며 수동 조작해야 한다.

스포츠를 추구하며 1.6L 엔진에서 204마력을 만들었지만, 연비도 준수하다. K3 GT로 고속도로 100km/h 항속주행을 하니 최고 연비가 18.9km/l에 달했다. 도심 주행에서도 13.3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기아자동차 K3 GT.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다소 섭섭함이 남지만 안전 사양도 구색은 갖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는 옵션사양으로 넣었고, 능동적으로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차로유지보조(LF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이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K3 GT는 ‘경제적이고 안전하면서 운전이 답답하지 않은 차’이지만 승차감에서는 다소 부족하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디젤 같은 잔진동이 있다. 완충장치도 단단해 주행 중 노면 충격을 탑승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서킷을 자주 달리며 ‘스포츠’에 초점을 맞춰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상 용도로 쓴다면 문제가 된다. K3 GT는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다른 사람을 태우고 짐을 싣기 좋다. 하지만 동승자에게서 승차감에 불평이 쏟아진다면 다른 사람을 태우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K3 GT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려면 주행모드 변경 버튼을 누르는 대신 기어노브를 S단으로 맞춰야 한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K3 GT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려면 주행모드 변경 버튼을 누르는 대신 기어노브를 S단으로 맞춰야 한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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