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디지털과 문화를 접목한 소비생활을 제시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색깔 카드 시리즈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활동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명 가수를 섭외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카드는 일찌감치 카드 업무와 내부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바꾸는 데 공을 들인 기업으로도 꼽힌다. 지난 3월에는 일본에 정보기술(IT)솔루션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카드는 7월 디지털 문화 플랫폼인 ‘현대카드 DIVE’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카드가 보유한 아날로그적인 문화콘텐츠를 디지털로 확장하기 위한 기획이다.

현대카드 DIVE에는 새로운 문화에 관심이 많은 ‘힙스터’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여행, 음악, 요리, 스타일, 테크, 디자인 등의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제작해 올린다. 소비자가 직접 문화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문화 콘텐츠를 알려주는 홍보 기능도 있다. 회원이 아니더라도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네 곳의 라이브러리(문화공간)와 전시장, 음반 매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올초 IBM재팬 자회사인 엑사시스템즈에 차세대 신용카드 IT시스템을 수출했다. IT 기업이 아닌 금융회사가 금융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에 IT시스템을 수출한 사례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IT솔루션이 매달 1억5000만 건 이상의 카드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에 일찌감치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회사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카드 상품의 마케팅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상담업무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월에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서비스(AI-ARS)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