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E300 인기에 힘입어 9월 7707대를 판매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E300 인기에 힘입어 9월 7707대를 판매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9월 국내 시장에서 완성차 7707대를 팔아 같은 기간 7817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자동차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2만204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벤츠 7707대, BMW 4249대, 아우디 1996대, 미니 1031대, 볼보 996대 등을 기록했다.

벤츠는 E300과 E300 4매틱 모델로만 3093대를 판매하며 국산 중견 완성차 업체들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9월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5171대,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7275대였다.

경쟁 수입 브랜드의 불행이 벤츠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츠는 올해 들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4.3% 증가했고 누적 판매량도 5만4908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반면 벤츠와 경쟁하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디젤게이트를 겪으며 아직까지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성장세를 보이던 일본차 브랜드는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3사의 9월 판매량은 2744대를 팔았던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1103대에 그쳤다.

한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판매량 0대 굴욕을 겪은 아우디는 전월 205대 대비 873.7% 늘어난 1996대를 팔았다. Q7 45 TFSI 콰트로 모델이 1513대를 차지해 벤츠 E300과 함께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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