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신흥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베트남 CUVN과 현지 편의점 시장 진출을 위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UVN은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인 SNB와 다른 기업들이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편의점 사업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전문 운영사다. 양사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CU가 몽골에 진출할 당시에도 현지 투자비 부담 등을 줄이고 꾸준히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바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이어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한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신흥 시장으로 뽑히는 두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BGF리테일은 베트남에 최적화된 '베트남형 CU'를 새로 개발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1호점 개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국내 시장은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가 응우옌만민 CUVN 대표와 MFC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가 응우옌만민 CUVN 대표와 MFC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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