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주도 혁신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5400여 개, 시장규모 22조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이 같은 내용의 ‘디자이너 일자리 창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제12차 일자리위원회가 제조업과 사회적 경제 고도화를 견인하는 취지의 디자인주도 일자리창출 방안을 상정 및 의결함에 따른 조치다.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주도 혁신의 가속화로 디자인 활용비율을 27%로 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2년까지 소비재분야 디자인혁신 유망기업 240개를 육성해 고급 소비재시장을 창출하고, 산업단지 내 ‘디자인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를 내년까지 두 개 더 추가할 예정이다.

제조기반이 없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나 디자이너가 온라인 제조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디자인과 제조·기술을 연계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기업 은퇴자로 구성된 디자인혁신팀을 확대해 중견·중소기업의 디자인 인식과 역량을 높이고, 2022년까지 총 400명의 디자이너를 중소 제조기업에 파견하기로 했다.

고령화, 저출산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디자인 기반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지역 내 청년 서비스디자이너 채용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민공모 사회문제 해결사업 등에도 국민디자인단을 활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연간 200명의 공공디자인 분야 청년 디자이너 인턴십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탠다. 미래차, 로봇 등 혁신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석·박사급 디자인 인력과 공학, 경영학 지식을 갖춘 차세대 디자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2년까지 매년 100명씩 총 300명의 해외 디자인 인턴십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주현 원장은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디자인을 소비자 경험가치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자인 주도 일자리 창출이 국내 경제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