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된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분석가)는 2일 "미국과 중국 모두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적용했다"며 "관세율 인상과 같은 조치로 인해 추가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현 상황보다 더 악화될 '정도'는 크지 않다"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3%를 밑돌기 시작했다"며 '추가 관세부과 등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을 유지해야한다는 관점에서 무역갈등 이슈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경계감을 유지해야한다는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이달 미중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가 관세부과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했다.

이어 "이달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지만 오는 10월 1일과 12월 15일 관세부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무역협상 기대감이 추세성을 갖기 위해서는 예정된 관세부과가 철회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