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반기 현금 보유액 최다…119조 보유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들 중 삼성그룹이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들은 대체로 현금 보유액이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아닌 투자를 줄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8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3.0% 감소했지만 6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이 5조7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6% 늘면서 현금 보유액도 45조56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SK그룹은 영업이익(6조6300억원)이 60.3%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25조1900억원)은 14.5% 늘었다.

농협 그룹은 영업이익(4100억원)이 10.2% 증가한 가운데 현금 보유액(1조700억원)은 40.6%나 불어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영업이익(6100억원)이 5.5% 늘고 현금 보유액(7조6400억원)은 15.3% 증가했다.

LG그룹은 영업이익이 3조4500억원으로 32.7% 줄고 현금 보유액도 13조750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영업이익(1조3800억원)이 34.9% 감소하고 현금 보유액(8조9500억원)도 17.2%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2조8300억원)은 57.9%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99조3000억원)은 15.9% 증가했다. 이어 현대차(17조9800억원), SK(11조9800억원), 현대모비스(10조9500억원), POSCO(7조9000억원), 기아차(6조4500억원), SK이노베이션(5조4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현금 보유액 총액은 2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말의 223조7400억원보다 18조4600억원(8.3%) 늘어난 수준이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을 유형별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조9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5% 줄었지만, 나머지 단기금융상품 등은 122조2500억원으로 18.5%나 늘었다.

올해 현금보유액 증가는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를 줄이고 단기금융상품 등 보유액을 늘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