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일시적 감산’에 들어갔다. 현지 경기침체 여파로 판매량이 줄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1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9일부터 엔진공장 가동을 멈췄다. 21일까지 일부 엔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0일과 12일에도 일부 조립라인 가동을 멈춘 적이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은 인도 현지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인도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155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 현대차뿐만이 아니다. 마루티, 도요타, 마힌드라, 아쇼크 레일랜드, 타타 등 인도의 다른 완성차 업체도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감산에 들어갔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가 일시적 감산에 들어가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에 돌입한 기아자동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초 인도 시장에 내놓을 첫 번째 차량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216만㎡ 규모 부지에 연산 30만 대 규모로 건설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