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전성시대

카카오에 50억 투자해
16배 넘는 수익 올려
‘역대 투자 건수 860개사, 누적 투자금액 3조3725억원, 누적수익률(IRR) 18%.’

국내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986년 설립 이래 국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한 실적이다. 국내 VC 중에서는 최대다.

백여현 대표가 이끄는 한투파는 VC업계에서 뛰어난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명실공히 국내 1위 VC다. ‘한투파가 투자한 스타트업이면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름만 대면 아는 상당수 기업이 한투파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고 성장했다. 카카오, 오스템임플란트, 에이블씨엔씨, YG엔터테인먼트, 까페 24, 바디프랜드,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영토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2006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핀란드, 영국, 독일, 호주 등 20여개국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투자금액은 3500억원이다.

한투파에서 투자 집행 및 회수는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한투파는 업계 최초로 리스크 관리실을 설치했다. 투자 기업을 재무적으로 제대로 사전 실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06년부터 포트폴리오 등급 평가를 도입해 전사적으로 투자성과 관리를 시작했다. 투자성과에 대한 투명한 인센티브 시스템도 마련했다. 전문투자 심사역은 50여 명에 달한다.

한투파 관계자는 “한 사람만의 개인기로만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성을 내다보는 심사역의 안목에 탄탄한 관리 시스템이 더해져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가 꼽힌다. 2011년 당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회사였지만 한투파는 50억원을 투자해 16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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