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간편식·美슈완스 덕에 외형 성장…이익은 감소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가정간편식(HMR) 호조와 바이오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2위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사 편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153억원으로 23.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9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1조23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인 593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생물자원 사업은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58% 급증한 1조9549억원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에 2분기에 6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슈완스사가 편입되면서 불어났다.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주요 가정 간편식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각각 42%,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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