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원 미래에셋대우 이사 "성장성 꺾인 국내 주식시장…해외로 눈 돌려야"
"우리나라 경제가 고성장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고성장이 기대되지 않는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성장하는 지역과 산업을 찾아야 하고,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8일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평소 투자의 최우선 요소로 '성장 여력'을 강조해온 그는 이날도 "내가 투자하는 곳의 성장 여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일본 경제보복이 겹치면서 한국 경제는 어려움에 빠졌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0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은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이사는 "이럴 때일수록 해외 주식시장으로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수익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고성장하는 지역과 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산업과 그 산업이 존재하는 지역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거의 없다"며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고성장하는 지역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을 꼽았다. 다만 특정 지역보다는 그 지역에서 성장하는 산업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에서 '주식도 이제는 해외 직구시대'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방송인 방미,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차장,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등이 함께 한다.

이 이사는 "해외 주식 투자는 결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 존재하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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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