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사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사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지난달 말 서울발 일본 노선 일부 운항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추가로 일본 노선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는 부산~오키나와 노선에 주 3회 취항하며 160석 규모의 A320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측은 운항 중단 이유로 "수요에 따른 공급조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고 있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 수요가 급격히 줄자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미 지난달 말, 9월 중순부터 서울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 기종을 A330에서 A321·B767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좌석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최대 290여명을 태울 수 있는 A330을 빼고, 이보다 정원이 적은 A321(174석)·B767(250석)을 투입해 일본 노선을 축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노선 공급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산~삿포로 노선 운휴를 결정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고 기종을 변경해 좌석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국내 LCC들도 수요 감소로 인해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청주·부산발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 및 운휴를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무안·부산발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에어부산도 대구발 노선의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여름 성수기 이후 추가 공급 축소를 검토하는 항공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