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컨 수리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5일부터 이틀간의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사흘 정도인 에어컨 수리 대기 기간이 닷새까지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6일까지 전면파업을 한다.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대책위원회 지침을 통해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지역 지회별 순환 파업을 했다.

노조는 △근로시간 면제(노조 대표 등의 노조 활동을 근로시간으로 인정) 제도 확대 △컨택센터(콜센터)와 공동 교섭 △채용이나 인력 배치 때 노조와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019년 단체협약의 핵심적 요구 가운데 사측은 최소한의 내용만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노조원은 전체 직원(8600여 명)의 20%(1800명) 수준이다. 에어컨 등 수리 서비스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 사흘 정도인 에어컨 수리 대기 기간이 닷새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