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31일 송승봉 부사장(65·사진)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그는 부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산전 엘리베이터 설계실장과 오티스엘리베이터 서비스사업부문장(전무), 티센크루프코리아 기술총괄 전무, 히타치코리아 대표 등을 지낸 승강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3일 “충북 충주시에 조성하는 스마트 공장과 본사, 물류센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라며 “승강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현 회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연내 공사를 시작해 2022년까지 경기 이천 공장과 본사, 충남 천안 물류센터를 충주 제5산업단지로 이전한다. 기존 이천 부지는 인근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에 2050억원에 매각했다.충청북도와 충주시는 부지·설비 투자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 10일 급성 뇌출혈을 일으켜 치료를 받아오다 유명을 달리했다.장 대표는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 등을 쓴 고(故)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부 교수의 오빠이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해 LG상사 전무, LG-오티스엘리베이터 사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유족으로는 부인 임숙희 씨와 아들 석환 서울백병원 교수, 석원 MGM리조트인터내셔널 국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02)3010-2263
현대엘리베이터가 경기 이천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한다. 1985년 이천 공장(사진)을 준공한 지 34년 만이다.현대엘리베이터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천 본사·공장을 SK하이닉스에 205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본사·공장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의 모태인 현대전자와 현대엘리베이터 등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이천에 공장을 함께 지었기 때문이다.이천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묶여 추가 부지 확보가 불가능한 만큼 이천 공장 증설을 추진해온 SK하이닉스가 현대엘리베이터의 부지를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단 SK하이닉스는 현대엘리베이터 부지에 당장 생산시설을 짓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엘리베이터도 가동 30여 년이 지나면서 주요 시설이 노후화한 이천 공장 대신 신공장 건설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이날 공장 건설을 위해 충북 충주 제5산업단지 토지를 305억2587만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2만5000대 규모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한다. 별도로 운영하던 충남 천안 물류센터도 충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현대엘리베이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생산공장과 물류창고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북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