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전통 농경문화를 기록·보존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7년부터 서울 충정로에 농업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은 전통 농경문화를 기록·보존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7년부터 서울 충정로에 농업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는 잊혀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기록·보존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1987년과 2012년 농업박물관과 쌀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해오고 있다. 농업역사와 생활, 유물 등을 상설 전시하고 농산물 기획전도 연 2회 연다.

농협 관계자는 “농업역사교실, 농경문화체험, 쌀요리체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으며 교과연계수업, 교원직무연수 등의 교육 기부도 활발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매년 농사랑쌀사랑 공모전을 열어 시상한다. 지난 5월과 7월에는 서울 미동초 어린이 60여 명과 함께 손모내기 체험, 수박부채 만들기 등의 행사를 했다.

전통 먹거리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쌀 문화 공모전도 매년 연다. 농기구, 생활도구와 전래동화를 접목한 전시로 선조들의 지혜와 재치를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농협은 농촌에 거주하는 이민 여성을 위해 농업인 육성 교육을 시키고 한글 교실도 운영한다. 이민 여성을 요양보호사 등으로 양성하는 직업교육도 하고 있다.

2013년 시작한 농업인행복버스는 의료·복지 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의료진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직종의 봉사자들이 버스를 타고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종합복지서비스 사업이다. 의료 지원, 장수노인 사진 촬영, 문화예술 공연, 법률·소비자보호 상담, 영농차량 무상 점검 등을 한다. 지난해까지 27만여 명의 농업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115회에 걸쳐 17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평소 문화행사를 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 지역 주민을 위해 매년 음악회를 여는 등 예술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농협은행이 1995년부터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푸른음악회’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모두 접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이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전남 담양 등에서 음악회를 열었으며 오는 12월까지 총 10여 곳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1478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