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고려아연에 대해 "TC 상승과 아연금속 가격 상승, 아연 판매량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5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기준 아연 가격은 톤당 2355달러로 지난해 9월 19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바닥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500달러 아래에서 거래 중"이라며 "광산의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아연 가격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 진단했다.

반면 금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변 연구원은 "현재 금과 은의 교환비율은 91.7로 1970년 이후 평균인 57.9보다 높고 역사적 고점인 99.7에 가까워진 상태"라며 "은의 산업용 수요가 50%라는 점에서 경기 둔화 우려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금과 은의 교환비율이 커질수록 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739억원 2428억원이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 대비 매출 8.1% 상회, 영업이익 3.1% 하회가 전망된다"며 "3분기에는 아연정광 TC의 소급분 반영 효과가 없고 아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31억원을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