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해외주식 투자 '펄프스'·MS·아마존 주목"

삼성증권이 올해 해외주식 투자 전략으로 미국의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기업들로 주목받는 '펄프스'(PULPS) 5개사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주목할 것을 제시했다.

김중한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해외주식 완전정복' 세미나에서 "올해는 유니콘 기업들의 데뷔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펄프스는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펄프스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 기업 핀터레스트(Pinterest), 세계 1·2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빅데이터 전문 기업 팰런티어(Palantir), 기업용 메신저 앱 기업인 슬랙(Slack) 등 5개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김 연구위원은 "펄프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상장 상태로 있으면서 천문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들로 올해 상장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기존에 미국 증시의 5대 기술주로서 주목받은 '팡'(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대체할 종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펄프스 중에서도 우버와 팰런티어, 슬랙을 추천하면서 "이들 업체는 각각 차량공유, 빅데이터, 협업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핀터레스트와 리프트는 지금까지 보여준 의미 있는 성장에도 아직은 불안하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절대 강자에 밀려서 기를 펴지 못한 스냅과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각 섹터를 대표할 수 있는 1등 기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주기 선임연구원은 이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세계 시가총액 1, 2, 4위 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하나같이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란 대량의 데이터를 싼값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오다가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아마존이나 MS처럼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는 선두업체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그중에서도 1위 아마존보다 아마존을 빠르게 추격하는 MS 투자가 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업체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아마존·MS 두 개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아 승자 독식보다는 과점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