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에 대해 더 이상 낙관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소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성장 경로 역시 불투명해졌다"며 "정부는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도 다음 주 발표되는 7월 경제전망을 통해 눈높이를 더 낮추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소영 연구원은 "한은의 4월 전망 경로는 민간소비와 투자, 수출이 모두 하반기에 크게 반등한다고 봤지만 경기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예상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4월 전망에서 상방 요인으로 반영됐던 요인들은 한은의 예상과 달리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중 간 추가 관세 인상, 추가경정예산 집행 지연으로 국내 체감경기는 모두 반락했다'며 "주력산업인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 시점이 요원하고 가계 고용과 소득 여건도 큰 변화가 없어 단기간에 수출과 내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일본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라는 새로운 리스크까지 발생해 지난 4월처럼 한은의 낙관적 시각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