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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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이용과 냉방 가전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원을 뛰어넘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2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1조8586억원) 늘었다. 2001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월간 거래액은 지난 3월 처음 11조원을 돌파한 뒤 4월에 10조 원대로 내려갔다가 이번 달에 다시 11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 이용이 꾸준히 늘었고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냉방가전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비스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등 변화된 소비트렌드 영향으로 음식서비스(3547억원·90.7%). 음·식료품(2471억원·29.0%)의 거래가 전년 대비 많이 늘었다.

이른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 거래가 증가하며 가전·전자·통신기기(2978억원·29.2%)도 많이 늘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면서 화장품(1678억원·20.5%)의 증가세도 도드라졌다.

5월 전체 소매판매액(40조8816억원) 대비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8조5708억원, 서비스업 제외 금액) 비중은 21.0%로 지난 1∼4월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달에 상품을 사는데 100만원을 썼다면 21만원은 온라인으로 구매했다는 뜻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지난 3월에 이어 5월에 또다시 7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9%(1조4712억원) 증가한 7조1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3410억원·95.5%), 음·식료품(1923억원·34.7%), 가전·전자·통신기기(1492억원·25.8%) 등에서 전년보다 많이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3.4%로 1년 전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3.6%), e쿠폰서비스(88.5%), 가방(75.9%) 등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