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오늘부터 초중고 '급식대란'…美·EU 무역갈등에 글로벌증시 주춤
◆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전국 3600개 학교 급식 차질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파업 예정이지만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학비연대는 밝혔습니다.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 3637곳은 빵, 우유 등으로 대체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와야 하는데요. 교육 당국은 파업 미참가자와 교직원을 동원해 파업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 및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해왔습니다. 반면 교육 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안만 제시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 EU에 '추가 관세'…글로벌 증시 상승폭 제한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로 증시 전반에 안도감이 생겼지만 이번엔 EU와의 무역갈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6% 오른 2만6786.68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29% 상승한 2973.01, 나스닥 지수는 0.22% 오른 8109.09로 마감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EU의 항공보조금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추가 관세 부과 목록을 발표한 영향이 컸습니다. 그 여파로 독일·프랑스 증시도 각각 0.04%와 0.16%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 고위 당정청 회의서 하반기 경제정책 논의

여당과 정부, 청와대는 3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합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하고 추경안 통과, 민생·개혁 입법 처리 등을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대외여건 악화를 감안해 경제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주안점을 두고 하반기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회의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 EU 첫 여성수반 獨 폰데어라이엔, ECB 총재에 라가르드

EU 첫 여성 행정부 수반이 탄생합니다. EU 정상회의는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를 내정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이달 중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과반 찬성표를 받으면 공식 선출됩니다. 임기는 올 11월부터입니다.

◆ 국제유가 '감산 연장'에도 급락…WTI 4.8%↓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8% 떨어진 56.25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97% 빠진 62.4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산유국들이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했음에도 유가가 급락한 겁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최종 타결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일부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가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서울 31도·대구 33도…일부지역 폭염주의보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구와 춘천은 33도로 예보됐습니다. 강원 영서지역과 대구·경북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울산이 ‘나쁨’, 충북·부산은 오전 한때 ‘나쁨’, 그외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지역은 곳곳에 소나기가, 장마전선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오전에 장맛비가 오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