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와 또 일낸 스파오, 잠옷 이어 화장품 내놨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가 ‘짱구 파자마’에 이어 ‘짱구 화장품’(사진)을 28일 출시한다. 패션 전문 브랜드인 스파오는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뷰티 제품에 대한 사전 소비자 수요 조사를 거쳐 전략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파오가 내놓는 첫 화장품 ‘짱구 라이프뷰티 에디션’은 22개 제품이다. 짱구와 짱구의 엄마·아빠, 흰둥이 등의 얼굴을 그려넣은 ‘프린팅마스크팩 세트’(5개들이·9900원), 흰둥이 코 모양대로 만든 ‘3스텝 코팩’(3개들이·6900원), 짱구잠옷에 그려진 빨강 노랑 초록색 도형을 비타민 캡슐로 만든 ‘짱구잠옷 비타민 슬리핑팩’(1만900원), 퇴근 후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짱구아빠 스마트 각질제거팩’(1만900원) 등 팩 제품들을 앞세웠다.

또 눈가를 따뜻하게 해 피로를 풀어주는 ‘액션가면 온열빔 아이마스크’(4개들이 8900원) 등 캐릭터를 넣어 재미있게 쓰도록 한 제품이 많다. ‘촉촉피규어밤’은 립밤 뚜껑 위에 짱구와 흰둥이 등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넣었고, ‘흰둥이 버블 배쓰밤’은 흰둥이 얼굴 모양을 그대로 살렸다.

스파오는 캐릭터를 강조하면서도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성분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상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마스크 제품들은 씨엔에프가, 립밤 핸드크림 선스틱 등은 솔레오 코스메틱이 제조했다.

스파오는 앞서 지난 4월 초부터 온라인에서 어떤 뷰티 제품을 출시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비자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1주일 동안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18종 70여 개 제품으로 설문을 벌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4종 22개 상품을 출시했다.

이랜드월드는 스파오를 시작으로 캐릭터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봄 처음 출시한 짱구 파자마는 1차 봄 상품, 2차 겨울 상품을 합쳐 30만 장이나 팔려나갔다. 짱구 파자마를 통해 ‘캐릭터의 힘’을 실감한 이랜드월드는 이후 ‘엄마의 마음을 담은 혜자템’ ‘세일러문 협업 의류’ ‘카드캡터체리 의류’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스파오는 ‘짱구 라이프뷰티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28일 하루 이 제품을 7만원어치 이상 사면 ‘짱구 만찢 식기세트’(2개)를 주는 이벤트를 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