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연구개발(R&D)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케미칼은 25일 경북 포항 RIST 포항본원 실험동에서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한 ‘고용량 양·음극재’ 개발과 배터리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지소재 공정기술’ 개발, 차세대 전지를 위한 ‘핵심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핵심 물질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2차전지 필수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종합 소재회사로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RIST와 포스코케미칼의 R&D 전문가 85명이 참여하며 향후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 내에는 파일럿(시범 운용) 양·음극재 제조설비와 전지제조·평가 일관설비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신제품·신기술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