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뛰는 정의선…아이오닉 2000대 판매 계약
하이브리드 택시 추가 공급
경영진 만나 협력 강화 논의도
지난해 처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받은 컴포트 델그로는 차량의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에 만족해 추가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 그룹이다.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약 1만2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영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택시 사업을 한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쏘나타, i40, i30 등을 컴포트 델그로에 판매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누적으로 2만6000여 대를 팔았다.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 2만여 대 가운데 56%에 달하는 1만1000여 대가 현대차 차량이다. 현대차는 9년 연속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차량 호출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과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랩에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고 다양한 미래형 모빌리티(이동 수단)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유통 허브이자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라며 “이곳의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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